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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컴캐스트와 손잡고 기업가치 1100억원 규모의 대형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 시장규모 3조원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정식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이 만나 e스포츠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합작회사명은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이하 T1)’다. 최대 주주는 약 55%의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며,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 달러(약 492억원)을 투자해 각각 2·3대 주주가 됐다. 이번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은 SK텔레콤의 e스포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T1의 본사인 ‘글로벌 헤드쿼터’는 서울에 마련됐다. 이곳에서 T1의 신규 사업 발굴 및 아시아 구단 운영, 전문 콘텐츠 제작 등이 추진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마련된 ‘T1 웨스트’ 지사는 북미 구단 운영을 맡는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을 앞세워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지난해 8억6900만 달러(약 1조428억원)에서 오는 2022년 29억6300만 달러(약 3조5560억원) 규모로 매해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5G·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T1 설립 초기부터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전 세계 4억 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팬과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및 패션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e스포츠 팀도 기존 3개 팀에서 총 7개 종목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PUBG(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도타2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6개 팀이, 미국에서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하스스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4개 팀이 활동한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T1 설립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경쟁력과 T1의 브랜드를 토대로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회사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 美컴캐스트와 손잡고 e스포츠기업 ‘T1’ 출범…SKT 지분 55% 1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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